아이가 몇일동안 열이 있었어요..
해열제를 먹여놓으면 그때뿐이고..
다시 열이 생기고...

하두 오랜만에 아이가 열이 펄펄 끓어서 어떻게 해 줘야 빨리 괜찮아진다는 것을 잊어버렸답니다..
단지 해열제만 먹이고..
열이 좀 떨어지면 유황오리간장에 밥을 말아서 먹이고 나서는
얼른 소화제 먹이고..

그래도 열이 지속되는 것 같아서 병원엘 갔었는데..
기침하는 것도 아니고, 콧물이 나는 것도, 편도가 부은것도 아니라서
그냥 이유없는 열이라고만 해서 더욱 걱정만 컸었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 볼려고 어린이집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아이를 다 키운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열이 있어도
저렇게 뛰어놀면 그냥 놔두라고 하드라구요..

하는수없이 집에 가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호두기름을 가져와서
아이에게 먹이고..
가지고 있었던 알맹이 죽염을 조금 덜어놓고 무거운 맘 뒤로하고 왔어야 했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어린이집에서 해열제를 먹인것도 아닌데..
열이 한번 안오르네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언제 아팠냐고 할 만큼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어요..

가끔은 잊고 있었던 호두기름이 우리 아이를 다시 건강하게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급하고 안타까운 맘으로 전화를 드렸었기도 했었는데..
제가 조금만 더 여유로운 맘 갖고 기다릴것을 그랬었나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