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가을에 무엿을 구입하고선 먹기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일반 조청이나 엿의 맛이 아니라
한약엑기스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밭마늘, 생강, 수수, 그리고 죽염까지 들어가서 그렇겠지요..)

4살된 딸아이가 중이염때문에
1년정도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동네의원에서 치료하다가 낫지 않아서 대학병원에 다녔습니다..
중이염은 항생제를 많이 쓴다는 걸 알고 있지만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말에 병원에서 항생제를 바꿔 가며 처방을 해도 그냥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렇게 낫다가 다시 재발, 치료, 다시 재발을 반복한 기간이 일년여..

병원에서 감기가 중이염을 다시 유발한다고 해서 올 겨울은 정말
걱정이었습니다. 제가 목이 아플때 무엿을 먹고 자면 다음날 멀쩡해졌던게 기억나서
지푸라기라도 집는 심정으로 아이에게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어른 밥숫가락으로 하나에 따뜻한 물 두개 섞어서 삼킬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죠..(여러번 먹이기가 곤혹스러워서 한번에 많이 먹였음)
처음엔 안먹으려 하더니 병원가기가 싫어선지 익숙해져서인지 나중엔
잘 먹더군요. 이젠 무엿먹는 걸 사람들에게 자랑하면서 먹습니다.
"엄마..나 이렇게 쓴 무엿도 잘 먹죠~"라면서..
그래서 인지
무엿을 먹은 이후로 감기에 걸린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는 비염기가 좀 있어서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수시로 하곤 했는데, 지금도 완전히 낫진 않았지만
재채기를 할라치면 무조건 무엿을 먹입니다..

사용후기에 무엿에 관한 글이 없는 상태에서 구입해서
효과를 반신반의했는데
우리 아가, 그리고 저까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
지금 3통째 먹고 있습니다. 이웃에 덜어 주면서 권하기도 하구요..

첨에 먹기엔 맛이 좀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괜찮고
효과는 정말 좋습니다.....
아마도 우리집은 무엿 매니아가 될 것 같습니다.